월마트가 미국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에 ‘가격 인하 폭탄’을 투하한다. 미 전역 3200여 점포를 이용해 가장 싼 선불형 무제한 통화상품으로 융단 폭격할 태세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트랙폰와이어리스와 함께 월 45달러에 △무제한 음성통화 △문자메시지 1000통 △30메가바이트(MB)급 무선 인터넷 접속기능을 제공하는 선불형 이동전화서비스 ‘스트레이트 토크’를 내놓기로 했다.
선불 30달러에 월 1000분까지 통화하는 염가형 상품도 출시한다. 당장 월 50달러짜리 무제한 통화 상품을 팔던 메트로PCS커뮤니케이션스, 립와이어리스인터내셔널 등 기존 선불형 이동전화사업자의 가격 인하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이트 토크’가 가격이 싼 데다 미국 내 이동전화 선발주자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통신망을 타기 때문에 시장을 크게 뒤흔들 것으로 전망됐다.
로저 에트너 닐슨코퍼레이션 시장분석가는 “이동통신 가격인하 전투에서 (월마트의) 일제 사격이 시작됐다”며 “메트로PCS커뮤니케이션스와 립와이어리스인터내셔널을 위협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마트 발 태풍은 선불형 이동전화서비스 시장에 머무르지 않을 전망이다. 부스트모바일도 ‘스트레이트 토크’에 대응할 상품을 준비하느라 바쁘고, 스프린트나 T모바일USA 등도 더욱 싼 이동전화를 찾아 ‘스트레이트 토크’ 등으로 옮겨가는 고객을 막기 위해 노심초사한다. 특히 T모바일이 이달 안에 월 50달러짜리 무제한 통화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베스트바이와 라디오색도 월마트의 적극적인 이동통신서비스사업 행보에 대응, 수 개월째 무선 통신 분야 선택항목을 보강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를 포함한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월마트의 이동통신사업 공세전략에 활용될 예정이어서 미국 시장에 적잖은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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