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안테나의 국산 모바일안테나 설계기술이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 노키아의 까다로운 기술 장벽을 뚫었다. 에이스안테나는 노키아의 차세대 휴대폰에 안테나 관련 핵심기술을 공급하게 된다.
13일 에이스안테나(대표 오정근·박용순)는 기존 모바일안테나에 비해 대역폭과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광대역 안테나 설계기술 ‘DMA(Distributed Matching Antenna)’를 개발, 이를 노키아에 제안해 1년여에 걸친 기술 검증 끝에 최근 차세대 휴대폰 개발 프로젝트 참여사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노키아의 메인 안테나 설계과정에 외부 업체 기술이 도입된 것은 에이스안테나의 DMA가 처음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모바일 안테나는 휴대폰의 전파 송수신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휴대폰의 심미적, 초경량 추세에 따라 단말기에 내장하는 형태로 설계된다. 기존 내장형 안테나는 GSM과 WCDMA를 포함한 5중 대역 안테나 구현에 기술적 한계가 있으며 별도 회로를 추가하는 이른바 대역 스위치 방식으로 이를 극복해왔다. 하지만 이로 인한 안테나 가격 상승 등으로 이어져 세계 안테나 제조업체들은 이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왔다.
에이스안테나는 별도의 회로 없이도 5중 대역폭 이상을 구현할 수 있는 안테나 설계기술인 DMA를 개발, 단가상승 문제를 해소했을 뿐 아니라 안테나에서 나오는 전자파 차폐기능도 크게 높였다. 에이스안테나는 이 기술을 개발하면서 10여개에 이르는 국내외 특허를 취득했으며, 이번 노키아의 기술 및 양산검증 과정을 통과함으로써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
오정근 에이스안테나 대표이사는 “DMA 안테나 설계에 대한 기술검증이 끝나 향후 노키아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 참여방식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현재 6%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2011년에는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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