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 업계의 수익이 상승 기조를 보이는 등 경영난에 허덕이던 DMB 업계의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또 미디어법 통과로 지분 규제가 완화되고, 연말에는 방송통신위원회가 DMB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도 내놓을 예정이어서 DMB 업계에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와 DMB업계에 따르면, 매달 6∼7억원 수준에 머물던 지상파DMB 매출이 이달 처음으로 13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DMB 업체들은 자본잠식 위기에 처할 만큼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모든 수익을 지상파DMB는 광고에, 위성DMB는 가입자 수신료에 의존하고 있는데 둘 다 모두 여의치 않아서다.
하지만, 최근 작은 액수나마 지상파DMB 매출이 증가 추세인데다 위성DMB도 투자가 마무리 돼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다.
지상파DMB 매출은 올 1월만 해도 KBS·MBC·SBS·YTN·한국DMB·유원미디어 6개를 모두 합쳐 6억600만원이었으나, 지난 5월 10억4300만원을 돌파한 후 증가했다. 지난 9월에는 6개사 총 11억1100만원을 달성했으며, 유원미디어는 프로야구 생중계에 힘입어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달 오픈 한 지상파DMB 광고 e마켓플레이스 ‘애드팟’이 벌써부터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에는 13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애드팟은 광고주가 오픈 마켓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처럼 편리하게 광고를 살 수 있도록 해, 광고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광고 시스템은 오프라인 중심이어서, 중소기업이 접근하기 힘든 단점이 있었다. 애드팟은 이를 해결했다.
위성 DMB 사업자인 티유미디어도 안정된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다. 지난해만 38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티유미디어는 지난 상반기 적자를 45억으로 줄였으며, 올 해 흑자 전환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난 데다 그동안 진행했던 투자도 어느 정도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연내 DMB 활성화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종합대책은 DMB 업계의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지상파DMB 6사는 개통비 도입, 티유미디어는 전파사용료 완화와 모바일 전용 전자상거래 채널 허가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미디어법의 통과로 DMB 방송의 1인 소유지분 제한도 완화됐다. 현 30%에서 40%로 최대주주 지분율을 올릴 수 있게 돼 추가적인 자금 유입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 김인섭 부장은 “지상파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가운데에서 DMB는 작게나마 성장하고 있다”며 “10월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이 같은 추세로 가면 월 매출 13억원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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