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수요…3G 힘입어 `탄력`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가 이동통신사의 본격적인 3세대(3G) 서비스 경쟁에 힘입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이 이달 1일을 기해 3G 서비스를 개시,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과 함께 본격적인 3G 경쟁에 돌입했다. 이들 3사는 강력해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PC 기반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경쟁의 주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중국 1위 이통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은 스마트폰 도입을 대폭 확대, 내년에도 두자릿수의 판매량 성장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빌 후앙 차이나모바일 조사연구소장은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다른 휴대폰의 2∼3배에 달한다”며 “3G 기반의 스마트폰 도입을 대폭 확대해 내년에도 두자릿수 성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입자들의 교체 수요가 활발해지면서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비중이 향후 3∼5년 사이에 50%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이에 맞는 공급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차이나모바일 가입자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중은 10% 수준이다. 회사는 스마트폰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삼성전자·HTC 등과 손잡고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인 ‘오폰(OPHONE)’ 기반의 스마트폰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휴대폰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델·레노버 등과도 협력하기로 했다.

 3G 후발주자인 차이나유니콤의 행보도 빨라졌다. 애플 아이폰을 전면에 내세워 연말까지 3G 서비스 지역을 전국 335개로 늘리고, 애플 앱스토어와 비슷한 자체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의 표준인 WCDMA를 지원하는 장점을 내세워 전세계 215개 국가와 국제로밍서비스를 개통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 등 해외의 유수 3G 스마트폰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차이나텔레콤은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를 도입한 데 이어 팜 등의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모토로라 뿐만 아니라 하이센스와 아모이(AMOI) 등 중국 현지업체와의 스마트폰 공동 개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지난 1일부터는 요금제 구조를 거는 사람만 돈을 내는 단방향 요금제 방식으로 바꿔 가입자 기반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CCID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21.3%의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도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3G가 본격화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면서 스마트폰 평균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여 가입자 저변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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