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내년 사업 목표를 업종별로 세계 시장 평균 성장률을 넘도록 공격적으로 잡았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대적으로 뛰어난 실적을 보인 여세를 몰아 시장에서 수위 위치를 확실히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협의회에서 주요 계열사 사장은 ‘2009년 경영실적과 2010년 경영 여건 점검’을 주제로 회사별 올해 실적 점검과 내년 목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수빈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어려운 여건에서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은 각 사장과 임직원의 노력 덕분”이라며 기대 이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각 사장은 내년도 세계 경제와 경영 상황을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삼성 측은 “전체적으로 의견을 종합하면 시장 상황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 평균 성장률을 넘어서는 목표를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사장단은 다만 내년엔 올해와 달리 경쟁사가 몸을 추스르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비해 내부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와 관련해선 “이미 밝힌 대로 1100원대 환율에도 경쟁력을 갖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목표인 시장 평균 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을 하자는 의지에 환율 변수도 당연히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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