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발행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채권발행 잔액은 총 발행된 채권 가운데 상환된 채권을 뺀 금액으로 채권발행 시장의 규모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채권발행 잔액은 전월 대비 15.22조원(1.5%) 증가해 1009조원을 기록했다. 국채가 331조2300억원, 지방채 14조4800억원, 통안채 155조3300억원, 금융특수채 88조5100억원, 비금융특수채 167조4200억원, 회사채 251조9700억원 규모를 이뤘다.
채권발행 잔액은 지난 2월 900조원을 넘어선 이래 국고채 및 통안채 발행 규모 증가에 힘입어 7개월 만에 1000조원을 넘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로 채권발행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8월말 이후 줄곧 채권발행 잔액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을 추월한 상태다.
발행액수는 전월보다 15.7% 늘어 66조82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특수채를 제외한 모든 채권의 발행액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량도 전월보다 21.4% 늘어난 238조98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출구 전략’ 논란 등으로 금리 변동성이 높아지고, 채권발행 규모가 커지면서 모든 종류의 채권 거래량이 전월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GDP 대비 채권발행 잔액은 93%(2008년 기준)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46%)·독일(71%)·중국(50.2%) 보다는 높았지만 미국(169.8%)·일본(202%)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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