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AP 통신은 수익성을 높이기위해 일부 온라인 고객들을 상대로 약 30분 정도 특정 뉴스를 독점 제공하는 별도 서비스를 고려 중이라고 톰 컬리 최고경영자(CEO)가 6일 밝혔다.
현재 AP가 제공하는 기사와 사진 등은 구글과 야후,마이크로소프트의 MSN 등 주요 온라인 업체들을 비롯해 수백개 신문과 방송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이들 콘텐츠들은 모두 ’동시’ 제공되고 있다.
컬리 CEO는 검토중인 새로운 서비스의 제공방식이나 잠재적 고객 대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최근 가열되고 있는 구글과 마이크로스프트간의 경쟁을 활용해 수익을 증대하려는 사업전략으로 보여지고 있다.
컬리 CEO는 이날 홍콩 외신기자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AP가 검토중인 새로운 서비스에는 ’특정 주제에 대한 특가(特價) 정보’가 포함된다고 밝히면서 “콘텐츠들은 보류될 수있는 만큼 아마도 ’시간 기준 조치’를 통해 독점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점 서비스나 이를 포함하고 있는 멀티미디어에 접근할 수 있는 고객들의 경우 20-30분간 먼저 독점적으로 정보를 제공받는다는 내용이다.
AP 통신의 제인 세이그레이브 상품개발 담당 수석부사장은 컬리 CEO의 연설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거부한 채 AP가 구글과 야후 및 마이크로스프트 등과 새로운 계약을 협상 중이라고만 밝혔다.
컬리 CEO는 또 연설을 통해 AP 통신과 뉴스업계는 전반적으로 온라인 독자 확보를 겨냥한 구글과 마이크로스프트간의 치열한 경쟁을 활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전쟁에 돌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매우 바람직한 순간을 맞고있으며 이는 뉴스 생산자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컬리 CEO는 아울러 구글과 같은 온라인 사이트들이 뉴스생산업체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기사나 사진, 비디오 등을 사용하고 있다는 뉴스업계의 불만에 동감을 표명했다.
이에대해 구글은 6일 성명에서 구글의 검색엔진을 통해 콘텐츠를 해당 사이트에 연결시킴으로써 구글은 결국 뉴스업체들에 도움을 주고있다고 주장하면서 AP와 구글의 관계는 뉴스제공자들이 구글로부터 수익을 얻는 한 모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P는 이밖에 AP와 회원 신문사들의 수익을 높이기위해 온라인 상의 불법 콘텐츠 사용을 적발해 낼수 있는 추적 시스템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뉴스등록’이라는 이 시스템은 6주후 9개 신문과 AP와 뉴스코프가 공동운영하는 스포츠통계 제공업체에 의해 시험 운용될 것이라고 컬리 CEO는 밝혔다.
AP와 회원 신문사들은 온라인 상의 콘텐츠의 불법 사용으로 수천만 달러의 광고매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AP의 올해 전체 매출은 7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2008년의 7억4천800만 달러보다 줄어든 것이다. AP의 매출 감소는 회원 신문 및 방송사들의 매출 감소로 이들의 구독료가 줄어든 것이 일부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터넷 양대 업체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는 근래 온라인 검색과 PC운영체제 등 각기 상대 주력 분야 진출을 선언하는 등 쌍방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AP와 구글의 계약은 올해 말,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은 내년 말 각각 종료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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