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나소닉이 55년 TV 브라운관 생산 역사의 막을 내렸다.
파나소닉은 자사의 마지막 남은 브라운관 제조거점인 ‘베이징마쓰시타디스플레이디바이스(BMCC)’에서 지분 철수 방식으로 손을 뗀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1954년 브라운관 제조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55년간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액정디스플레이패널(LCD)의 등장으로 브라운관 수요가 급감하자 사업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 2005년 일본 브라운관 공장이 문을 닫은 후 파나소닉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동남아시아 공장을 활용해 브라운관을 조달해오다가 수요감소에 맞춰 차례로 철수한 바 있다.
브라운관 생산 중단 결정과는 상관없이 파나소닉은 브라운관TV 사업을 당분간 지속하기로 했다. 필요한 브라운관은 아시나아 중남미 등 5개국 타사 공장으로부터 조달한다.
파나소닉은 현재까지 흑백 1억2000만대, 컬러 3억8000만대 등 5억대가량의 브라운관을 생산했다. 이 사이 회사가 판매한 브라운관TV는 2억8000만대에 달한다.
베이징 소재 BMCC는 파나소닉 지분을 넘겨받아 브라운관 생산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1986년 6월 1호기를 완성한 다음날 일어난 천안문사태 상황에서도 공장가동을 멈추지 않았다. 파나소닉이 베이징 공장에 설립한 것은 1978년 당시 부총리이던 덩샤오핑이 파나소닉 TV사업부를 방문, 마쓰시타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에게 기술지원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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