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차세대 첨단 소형 위성 개발에 착수한다.
2010년 개발이 완료되는 과학위성 3호 이후 우리나라 위성 계보를 이어갈 첨단 위성 제작의 출발점인 동시에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핵심 위성 부품을 자체 조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박찬모)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등이 최근 ‘차세대 첨단 소형 위성 개발 방안 킥오프 회의’를 열고 차세대 첨단 소형 위성 개발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회의는 2011년 발사 예정인 과학위성 3호 이후 위성 개발 계획이 없다는 과학기술계 지적에 따른 것으로 소형 위성을 통한 국산 우주기술 자립화를 앞당기고 우주 관련 첨단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에서는 ‘차세대 첨단 소형 위성’ 개발사업에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차세대 첨단 소형 위성은 우리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위성 핵심부품을 담아 우주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이른바 ‘우주인증’용으로 활용하게 된다.
소형 위성은 마이크로·나노·피코 위성으로 구분된다. 실용위성에 부품을 실어 보내면 위성 개발비용이 수천억원에 이르지만 소형 위성에 부품을 실어 시험하면 이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우주기술 실험을 수행할 수 있다. 소형 위성으로 우주인증을 받은 부품의 신뢰도가 높아져 위성기술 개발 고급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차세대 첨단 소형 위성을 우주인증 외에 태양 관측 등 순수 과학연구용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8월 말 차세대 첨단 소형 위성 개발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기획연구과제 수행기관 및 연구책임자 공모에 착수한 상태다. 과제는 이달 7일 마감이며, 1차 기획과제 발굴에는 5000만원의 연구비가 주어진다. 교과부와 연구재단은 관련 예산과 구체적인 위성 형태 등을 포함한 기획보고서를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하고 공청회를 거쳐 개발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기획보고서에는 △실용급 위성에 활용 가능한 핵심 우주기술의 우주인증 △소형 위성 개념 정의 △실용급 위성에 활용 가능한 핵심 우주기술의 우주인증을 위한 소형 위성의 개발 방안 및 추진체계 마련 △소형 위성의 운용과 활용방안 △개발방안과 사업 추진체계 수립 및 사업예산과 소요인력 추정 등 전반적인 연구개발 추진계획(경제성 분석 포함) △실용급 위성에 활용할 우주인증 핵심 우주기술의 도출 및 검증방안 △검증된 핵심기술의 활용 방안 등이 담기게 된다.
한국연구재단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가 위성 핵심부품 기술력이 있으면서도 해외에서 수입할 수밖에 없는 것은 직접 개발한 부품을 우주로 보내 성능을 테스트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개발비용이 저렴한 첨단 소형 위성을 개발해 여기에 실어보내면 우리 우주개발의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정부가 우주기술 개발에 투입하는 예산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우주기술 개발사업 예산으로 올해보다 39.6% 늘어난 1044억원을 반영했다. 예산이 늘어난 것은 신규 사업으로 한국형 우주발사체 개발에 200억원을 반영하고 정지궤도 복합위성 개발사업도 추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위성체 개발에 총 600억원이 반영됐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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