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대학원에 기술사업화 전공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련된다.
건국대학교 대학원은 최근 내부 회의와 인가를 거쳐 벤처전문기술학과에 기술사업화 전공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학교 벤처전문기술학과 내에는 벤처기술경영과 첨단 기술시스템 전공 외에 기술사업화 전공이 내년 3월부터 개설된다.
그간 기술사업화 과정은 한양대·충북TP 등에서 한 과정으로 다룬 사례는 있지만 이처럼 전공으로 다루는 것은 건국대 대학원이 처음이다.
기술사업화 전공 신설을 주도한 문종범 교수(벤처전문기술학과)는 “우리나라 벤처 창업자 60%이상이 이공계 출신으로 기술개발 능력이 탁월해도 개발된 기술을 사업화하는 능력이 부족해 비즈니스에서 실패한 사례가 많았다”며 기술사업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건국대는 기술사업화 과정이 기업과 깊은 관련이 있는 만큼 경영학과 공학분야의 학내 교수진은 물론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기술거래기관의 전문가들과 실무경험을 갖춘 기술가치평가 전문가, 컨설턴트와 대기업의 기술사업화 담당 임원 등을 겸임교수로 위촉하기로 했다.
교육과정도 기술트렌드는 물론 시장의 속성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커리큘럼에는 기술 트렌드 전망과 분석, 수요예측, 사업화 유망 아이템 탐색, 탐색된 기술의 사업타당성 분석, 전략적 특허창출 및 보호, 선진 연구개발관리기법, 기술의 가치평가, 아웃소싱 전략, 국제화 전략, 기술이전과 거래 실무 등 실무와 연관된 과목이 대거 포함됐다.
문 교수는 이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와 텍사스 오스틴,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등에도 기술사업화 과정을 두고 있다”며 “건국대 기술사업화 과정을 석사는 물론 앞으로 박사과정까지 개설해 기술이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훌륭한 전문인력를 양성하고 기술사업화에 관한 연구를 통해 학문적 이론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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