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가장 치명적인 상태는 자신이 치매인 줄 모를 때라고 한다. 내가 안 좋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는 치료의 가능성이 있지만 모를 때는 치료가 난해해진다. 특별한 사람은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알지 못하면 질문할 수 없고 어디를 모르는지 모르면 공부할 수 없다. 대단한 사람은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빌 게이츠는 “내가 살던 마을의 작은 공립 도서관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나는 오늘날까지 아무리 바빠도 매일 1시간씩, 주말에는 2∼3시간씩 책을 읽는다”고 말한다. 자신의 용량은 자신이 만든다. 채워도 채워도 채울 것이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 정도면 됐다 하며 뚜껑을 닫는 사람도 있다. 지금까지 무엇을 이루었는지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채울 수 있는지가 그 사람의 가능성을 만든다.
채우는 학습만큼이나 비우는 학습도 필요하다. 가득 채워져 있으면 담을 곳이 없다. 성공체험, 예전 방식, 고정관념이 자리하고 있으면 새로운 것이 들어가기가 비좁다. 친정엄마가 짐 싸주듯이 꼭꼭 눌러담아도 용량초과다. 강의를 가면 팔짱 끼고 서서 “예전 방식보다 낫지 않으면 절대 안 바꿔”라는 각오로 채움을 저항하는 사람을 만난다.
비워야 채우고 싶어진다. 자신의 성공체험을 버리고 과거의 방식을 뺏겼을 때 모색과 학습은 이루어진다. 의도적인 폐기와 자발적인 비움이 먼저다. 습관을 버릴 각오와 관습을 떨칠 다짐을 하지 않고서는 기획력을 배워도 쓸모없고 성과관리를 배워도 쓸데없다.
앨빈 토플러는 “21세기 문맹은 읽지 못하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려 하지 않고 낡은 지식을 버리지 않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잘 배우는 사람이 많이 아는 사람을 따라잡는다.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中 반도체 설비 투자, 내년 꺾인다…韓 소부장도 영향권”
-
2
MS, 사무용 SW '아웃룩·팀즈' 수 시간 접속 장애
-
3
기계연, '생산성 6.5배' 늘리는 600㎜ 대면적 반도체 패키징 기술 실용화
-
4
네이버멤버십 플러스 가입자, 넷플릭스 무료로 본다
-
5
KT 28일 인사·조직개편 유력…슬림화로 AI 시장대응속도 강화
-
6
삼성전자, 27일 사장단 인사...실적부진 DS부문 쇄신 전망
-
7
'주사율 한계 돌파' 삼성D, 세계 첫 500Hz 패널 개발
-
8
K조선 새 먹거리 '美 해군 MRO'
-
9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는 누구?
-
10
단독롯데, '4조' 강남 노른자 땅 매각하나…신동빈 회장 현장 점검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