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문회사 CT&T(대표 이영기)의 코스닥 우회상장 소문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CT&T는 시속 60∼70㎞ 중저속 전기차를 제조하는 전기차 회사로서 이달 국회에서 전기차 도로주행 허용법안이 통과될 경우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30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친환경 바람을 타고 2014년까지 미국내 40개 전기차 조립공장을 짓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한바 있다. 내년에는 미국 애틀랜타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4개 주에 전기차 조립라인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막대한 자금력이 필요하다. 증권가에선 최근 CT&T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우회상장을 시도한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돌았다. CT&T는 지난 상반기 PCB 제조업체 엑큐리스와 우회상장을 잠시 논의했지만 막판에 협상조건이 맞지 않아서 결렬되기도 했다. 또한 가수 비의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6일 정기주총에서 난데없이 전기자동차를 사업목적에 추가함에 따라 CT&T와 교감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CT&T는 두 회사와 접촉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미국 주정부가 CT&T의 전기차 공장유치를 바라고 있어 현지 투자에 그리 많은 현금이 필요치 않다고 덧붙였다.
백인영 CT&T 상무는 “전기차가 친환경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면서 유사한 투자제안을 수없이 받았지만 확정된 사항은 전혀 없다”고 “회사 입장에선 우회상장이 아닌 직상장을 더 선호하고 있다”면서 우회상장설을 공식 부인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CT&T가 어떤 형태로 코스닥에 진입하느냐는 여타 전기차 업체들의 투자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변수이기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jsmj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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