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속 유저들, 이제 이젠 게임 밖으로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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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캐릭터를 자신의 투영대상으로 여기고 꾸민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게임 속 유저들 간의 커뮤니티가 업그레이드 됨에 따라 이제 유저들은 자신의 사진을 게임 안팎으로 알리는가 하면 오프라인 모임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스스로를 표현하고 친구를 사귀는 도구로써 게임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주말 열린 게임 엔젤러브 온라인(http://www.angelloveonline.co.kr)의 얼짱 콘테스트 오프라인 심사에서도 나타났다. 게임 엔젤러브 온라인의 유저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얼짱 심사에는 학생, 비서, 강사 등 각계각층의 전문직 종사자들까지 몰려들며 성황을 이뤘다. 심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자신이 가진 매력을 심사위원들에게 적극 어필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모델지망생과 현대무용전공자라고 밝힌 참가자는 섹시 댄스를 선보여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는가 하면 고운 피부와 앳된 외모로 피부미인으로 꼽힌 한 지망생은 CF를 연상케 하는 연출로 시선을 끌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게임 유저들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할 줄은 몰랐다. 다양한 직종과 재능을 가진 게임 속 미남미녀들이 게임 밖에서도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즐기는 것을 보니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참가자는 “평소에 좋아하던 게임의 홍보모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모델 지망생이라고 밝힌 참가자 역시 “모델이 꿈이었는데, 이번 콘테스트에서 성적이 좋으면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생기지 않겠냐”며 오프라인 행사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엔젤러브 온라인은 자신의 사진을 공개할 수 있는데, 길드원들이 게임 속 사진이 본인모습인지 반신반의하더라. 그래서 이번 얼짱 대회를 통해 내 모습을 다른 유저들에게 보이고 싶었다”고 밝히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싶어하는 젊은 트렌드를 보여줬다.

엔젤러브 온라인을 즐기는 유저들 역시 자기표현에 적극적인 것은 마찬가지다. 엔젤러브 온라인의 한 유저는 “익명의 캐릭터로 자신을 대변하는 건 재미없다. 엔젤러브 온라인은 자신의 사진을 직접 반영도 할 수 있고, 그에 따른 혜택도 얻을 수 있는 게임인 것 같다”며 게임 속에서 자신의 실제 모습을 내 보이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게임 속 유저들은 게임을 익명의 가상 공간이 아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커뮤니티 매개체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얼짱 콘테스트는 외모 지상주의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기도 했으나 게임 얼짱 콘테스트는 게임 속 미남미녀들의 개성과 끼를 평가하는 자리라기보다는 게임을 통해 현실과 소통하는 유저들의 성향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온라인뉴스팀 / conten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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