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한국에 잇따라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를 하고 있다.
‘치킨 게임’에서 사실상 승리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저력과 지속 투자 가능성을 확신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업계 및 정부에 따르면 반도체 검사장치 ‘프로브카드’ 1위 기업인 미국 폼팩터는 한국에 R&D 센터 설립 및 제조 라인 증설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폼팩터 사장단은 최근 지식경제부를 방문해 이 같은 투자 의향을 밝혔으며 세제 혜택·자금 지원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폼팩터는 투자 규모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현 약 200평 규모인 생산 기지를 800평 규모로 늘리는 등 증설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폼팩터 관계자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와 거래 비중이 높다. 양질의 노동력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국은 투자에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용 진공펌프 1위 업체인 영국 에드워드는 오는 12월 천안에서 기공식을 갖는다. 이 회사는 5년 동안 약 5800만달러를 증설 투자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초저온 펌프 업체인 미국 크라이오제닉도 오는 2010년까지 화성에 5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외국 장비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하이닉스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풀이됐다. 김중조 에드워드코리아 회장은 “삼성·하이닉스가 다른 반도체업체보다 투자에 적극적이다. 한국 투자 결정은 고객에 더욱 밀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이진호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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