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그린에너지 기업의 면모를 빠르게 갖춰가고 있다. 친환경차 양산을 목표로 전세계 자동차 기업들의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연료전지 부문에서 현대기아자동차가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005년 환경기술연구소 설립 이후 연료전지 기술 개발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005년 4건의 미국 등록 특허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13건의 등록특허를 확보했다. 올들어서도 3건의 미국 등록특허를 추가로 확보해 특허 주도권 행보에 가속도를 냈다. 현재 심사 대기 중인 미국 공개특허 부문 역시 50여건 가량 보유해 연료전지 관련 기술력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실제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3월 100㎾급 연료전지 스택을 탑재한 수소연료전지차 운행에 나서는 등 연구 개발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번 그린에너지기술지수(GETI)에서도 이 같은 기대치를 입증했다. 2004년까지 미국 등록 특허가 전무해 평가대상에도 포함되지 못했으나, 2005년 이후 총 13건의 특허 확보로 단숨에 글로벌 40위에 랭크됐다. 현재 심사대기 중인 50여건의 특허가 등록특허로 전환되는 3∼4년 후에는 연료전지 부문 글로벌 5위 기업을 넘보는 위치로 올라설 전망이다.
혼다자동차·GM·UTC 퓨어셀·발라드파워시스템즈 등와 같은 연료전지 특허시장에서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은 모두 100건 이상의 등록 특허를 확보해, 특허의 양적인 면에서는 아직 격차가 다소 존재하는 것이 사실. 그러나 혼다자동차와 GM을 제외한 여타 기업들은 우수특허가 30개 안팎에 그쳐 현대기아자동차가 특허의 질적인 면을 집중 공략할 경우 조기 추월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자동차가 확보한 특허의 등급 분포를 살펴보면 S등급 특허의 비율이 전체 특허의 15% 정도에다 평균 수준을 의미하는 B등급(B+, B, B-) 특허 비율이 64% 이상을 차지해 전체 특허의 질적 수준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편이다.
현대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등록특허는 현재 시범 운행 중인 수소연료전지차의 연료전지 기초기술에서부터 차량 적용 기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세부 기술로는 고분자전해질 막-전극-접합체 기술, 실링 및 가스켓 기술, 연료 필터 및 공급 기술, 연료 불순물 제어 기술, 수소 공급/저장 시스템 및 유동체 제어 기술, 연료전지 냉각 및 온도/습도 제어 기술, 전원 구동 기술, 충방전 기술, 모터 제어 기술, 고출력 기술, 동력 전달 기술, 연료전지차 제어 및 전체 시스템 운전 기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소연료전지차 사업 전개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구비해 가고 있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서주원 이디리서치 사장은 “현대기아자동차는 최근 미국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번 GETI 평가에 반영이 안된 2009년 등록특허 3건과 현재 심사 대기 중인 미국 공개특허 50여건 정도가 등록되면 향후 기술력 평가지수가 급격히 향상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평가했다. 문의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 02)2168-9457
이강욱기자 woo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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