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G20 우리나라 개최 확정. 단군이래 최대 행사 유치

 한국이 내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지로 확정됐다.

 청와대는 25일 피츠버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서 내년 11월에 개최될 G20 정상회의 개최지로 우리나라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개최도시는 인천 송도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 체제로 출범한 G20정상회의는 미국에서 두차례, 영국에서 한차례 열렸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G20 참여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만큼 우리나라는 유사 이래 최대 국제행사를 개최하게 되는 셈이다. 또 미국 등 G8 국가들이 좌지우지해온 국제경제 질서를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국격을 한단계 높인다는 의미가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글로벌 거버넌스의 중심이 G8에서 G20으로 옮겨가는 시점에서 우리가 이 행사를 유치했다는 점이 큰 의미”라며 “우리로서는 단군 이래 가장 큰 외교 행사를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G20 정상회의가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전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사실상 정례화 됐다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향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전세계적 논의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워싱턴 1차 G 20정상회의 직후 G20기획조정위원회를 발족하고 그동안 내년 G20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이 대통령이 1차회의때 보호무역주의 반대 및 현 수준 동결을 회의 성명에 반영하고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거시경제정책 공조 강화 등을 주장하며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는 등 회의를 주도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G20은 말하자면 지구촌 유지들의 모임으로, 우리나라가 정상회의를 유치하게 되면 G20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고 결정짓는 주도적 역할을 수임받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년 우리나라 개최에 앞서 6월에는 캐나다에서 G20 정상회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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