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해운대’의 성공이 부산 사직구장의 ‘부산 갈매기’로 이어질까?”
1000만 이상 관객 동원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세운 영화 ‘해운대’에 이어 지난 26일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를 소재로 만든 ‘부산 갈매기’가 전격 개봉해 부산의 ‘명소’와 ‘명물’을 소재로 만든 이들 영화의 연속 흥행에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드림빌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권상준 감독의 ‘나는 갈매기’는 롯데 자이언츠 전·현직선수단과 코치,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팬과 부산시민인 주연 배우로 등장하는 다큐멘터리 장르의 영화.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내리 꼴찌에 이후에도 하위권을 전전하다 지난 해 일약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올 해도 극적인 4위로 ‘가을 야구’를 하게 된 롯데구단의 파란만장한 성적과 이에 열광하는 팬들의 다이나믹한 스토리를 담아냈다. 국내 영화사상 처음으로 현존하는 프로야구 구단을 영화화했다는 점은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은 이유다.
이에따라 ‘부산 갈매기’가 거둘 향후 흥행 성적에 부산 지역 영화인은 물론 롯데 구단 관계자, 야구 및 영화 팬들까지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가 올 해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극적으로 4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해 영화 흥행에도 크게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영 동서대 영상매스컴학부 교수는 “쓰나미가 휩쓴 해운대에서 살아남은 부산 갈매기의 끈질긴 생명력을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비유하며 “하위권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좌절하지 않고 노력하는 선수들과 팀의 승패를 떠나 매 경기 열성적인 응원을 펼치는 팬들의 모습이 부산 소재 영화 흥행의 맥을 잇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