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중국이 세계 경제를 주도하려면 정보산업·신소재·에너지 등 핵심 신흥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신문들은 원 총리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열린 제3차 신흥전략산업발전 좌담회에서 “세계 경제위기가 도전은 물론이고 기회도 가져다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중국이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신흥전략산업은 정보산업, 에너지, 환경친화적 기술, 전기자동차, 우주공업, 신소재, 신약, 생명공학 등이다. 그는 커다란 위기가 닥칠 때 마다 과학이나 기술에서 중대한 돌파구가 열렸으며 그에따라 산업 혁명이 촉진되고 새로운 성장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원 총리는 역사를 보면 중국이 기회를 잘 잡아 새로운 도약에 성공한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중국은 경제나 과학, 기술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성장 촉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 신흥전략산업을 장악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중국은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지도부는 최근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미국 등 서구 강대국들의 영향력이 감퇴하고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