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리스하면 두뇌 효율 향상"

  ‘테트리스’ 게임을 하면 두뇌 효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리차드 하이어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박사는 24일 서울 아셈타워에서 ‘테트리스가 두뇌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테트리스를 플레이한 이용자들의 두뇌 피질과 회색질이 두꺼워져 뇌 효율이 향상된다고 주장했다. 게임을 하면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힘이 떨어진다는 기존 관념을 깬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테트리스를 플레이하도록 한 실험집단과 테트리스를 하지 않은 집단을 대상으로 실험한 후 각각 구조적 자기공명영상(Structual MRI)과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RI)을 촬영, 대뇌피질의 두께와 뇌의 효율성을 확인했다.

테트리스를 한 실험군 소녀들의 뇌를 관찰한 결과, 비판적인 사고, 추리력, 언어처리 능력을 관장하는 두뇌영역의 효율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뇌 피질 두께는 테트리스를 하지 않은 집단보다 더욱 두꺼워졌다. 대뇌 피질의 두께가 두꺼워지면 신경세포가 밀집된 회색질이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이어 박사는 “테트리스와 같은 정신 운동을 할 때 피질이 두꺼워진다”며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뇌의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버전의 테트리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논문은 9월 초 온라인 저널인 ‘바이오메디컬센트럴(BMC) 리서치 노트’에 공개됐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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