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냥` 탐욕 살아나는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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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해 10∼12개 업체를 꾸준히 사들인 구글이 다시 탐욕스럽게 기업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각)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 전야제에 참가해 “인수합병의 시기가 돌아왔다”면서 “월 1개의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슈미트 CEO는 “여러분도 알다시피 현금은 풍부하다”고 운을 떼고는 “창의적인 신생업체에 투자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구글의 현금보유액은 190억달러(약 22조7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특정 업종이나 인수유력 후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술 부분과 구글의 장기적인 성장을 견일할 수 있는 기술 부분에 투자하길 원한다”고 인수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미국 안팎의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이유로 들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신생 벤처업체 인수에는 벤처업체에 투자하기 위해 출범할 ‘구글 벤처스(Google Ventures)’가 어느정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벤처스는 구글이 올해 3월 결성한 벤처캐피탈로 신생 기술업체를 위주로 광범위한 영역을 투자하는 펀드다.

 슈미트 CEO는 “구글 벤처스는 구글의 관점으로 이루어지는 실험이 될 것”이라며 “얼마나 성공적인 지 밝히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어쨌든 꾸준히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주 카네기멜론대학에서 시작된 보안업체 ‘리캡차(reCAPTCHA)’를, 올해 초에는 처음으로 상장사인 온투테크놀로지스를 1억650만달러에 인수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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