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최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2008년도 결산안 심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교과부가 추진 중인 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WCU)의 실효성을 질타해 WCU가 궤도 수정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김춘진 의원(민주당)은 교과위에 참석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당초 10개 대학을 지원하기로 했던 세계수준의 선도대학사업이 WCU사업으로 통합되면서 36개 대학으로 늘어났다”며 “36개 대학을 모두 세계 200위권 수준으로 올릴 자신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교육부와 과기부가 각각 서로 다른 목적으로 추진하던 지방대학 특화분야 육성사업과 세계수준의 선도대학사업이 WCU에 통합되면서 취지가 변질됐다”며 사업 수정을 요구했다.
이군현 의원(한나라당) 역시 “WCU사업이 변질되면서 취지도 바뀌었다”며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안병만 장관을 몰아붙였다. 이 의원은 “사업 방식이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국회 심의 없이 예산이 집행됐다”며 절차상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또 “현재 방식으로는 안 되고 앞으로 국회와 논의해서 WCU사업을 결정해야 한다”며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분명히 문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WCU사업은 지난 2008년부터 향후 5년간 825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해외 석학들을 유치해 단기간에 대학의 특정 학과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목적으로 진행됐으나 규모에 비해 지원대상 학교(학과)가 많아 실효성 측면에서 계속 지적을 받아 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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