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후반기 들어 모니터용 LCD 패널 가격이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일각에서는 대만 LCD 패널 업체들의 증산 영향으로 모니터용 LCD 패널 시장의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최근 전세계 시장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섣부른 비관론을 경계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1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달 후반 모니터용 LCD 패널 가격은 9개월만에 소폭 하락세로 반전됐다. 18.5·20·21.5인치 와이드형 LCD 패널을 중심으로 평균 가격이 2∼3%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만 LCD 패널 업체들의 공격적인 생산량 증대와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니터 수요의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통상 모니터용 패널 가격이 LCD 시장의 선행 지표이기 때문에 앞으로 공급 과잉 상황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모니터용 LCD 가격이 일시적으로 주춤한 것일뿐, 아직은 성급하게 공급 과잉을 제기할 때는 아니라는 시각이 많다. 실제 노트북PC와 TV용 LCD 패널 가격은 이달 후반 들어서도 견조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연중 최대 성수기인 4분기 수요도 대기중이다. 안현승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사장은 “모니터·노트북PC·TV 등 대형 LCD 패널 시장 전반에 걸쳐 수요가 여전히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달 후반 들어 모니터용 LCD 패널 가격이 소폭이나마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시장에서 그대로 나타날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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