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PTV확산센터가 공공 IPTV 콘텐츠의 호환성 확보를 위해 국내 벤처기업과 제휴했다. 벤처기업의 솔루션 도입으로 글로벌 IPTV확산센터는 공공서비스 콘텐츠 구축 비용을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성남시와 IPTV 솔루션 전문기업인 아이티브이엠지(iTVMG·대표 서성호)는 최근 글로벌 IPTV확산센터 시스템 구축 계약을 맺고 iTVMG가 개발한 IPTV 콘텐츠 호환 기술을 성남시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IPTV확산센터사업 전반에 적용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글로벌 IPTV확산센터는 성남시와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 공동 주관으로 구축한 IPTV 확산 허브로, 지난 2월 IPTV 3사와 MOU를 교환하고 공공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IPTV는 통신망을 기반으로 디지털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라는 특성상 기존 아날로그방송과는 달리 통신 기반의 양방향 서비스를 원활히 방송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송산업 고도화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매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IPTV 양방향 서비스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특히 지금까지 IPTV 콘텐츠제작업체들은 IPTV 3사의 호환성 미비로 동일한 콘텐츠를 IPTV 각사 규격에 맞춰 개발하거나 일부 사업자에게만 제공할 수 있어 양방향 콘텐츠 부족에 시달려 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과 전자정부 시스템이 고도화되어 있음을 감안할 때, 인터넷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콘텐츠를 IPTV에 직접 호환시키고 동시에 전체 사업자에게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 조기에 IPTV 양방향 콘텐츠를 차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공공서비스는 성격상 개방형 콘텐츠 플랫폼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iTVMG는 세계 최초로 IPTV 셋톱박스의 기종에 관계 없이 콘텐츠를 송수신할 수 있어 ‘원소스 멀티유스(OSMU)’를 지원하는 IPTV 개방형 콘텐츠 기술 ‘오픈콘텐츠플랫폼(OCP)’을 개발한 국내 벤처기업이다.
서성호 iTVMG 사장은 “글로벌 IPTV확산센터에 자사의 개방형 콘텐츠 플랫폼인 ‘애니루트(AnyRoot)가 적용됨에 따라, 인터넷 기술(HTML)로 쉽게 구현된 공공 콘텐츠가 IPTV 3사에 실시간 호환될 수 있게 됐다”며 “공공 서비스의 콘텐츠 구축 비용이 기존의 30% 이하로 절감될 뿐만 아니라 콘텐츠 하나를 개발하면 IPTV 3사 뿐만 아니라 디지털케이블 등 타 매체에도 동일한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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