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업자와 휴대폰 제조업체간 독점적 계약은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장점이 있다.”
미국 3위 이동통신사업자 스프린트넥스텔의 댄 헤세 최고경영자(CEO)가 규제기관인 연방통신위원회(FCC)를 겨냥해 이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골드만삭스가 주관한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동통신산업의 혁신을 이끌기 위해서는 휴대폰 제조사와 사업자간에 협력이 필수적”이라면서 “독점적 계약은 기간이 문제지 그 자체가 불법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최근 FCC가 이통업계의 불공정 관행을 조사중인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번 조사가 경쟁사인 AT&T가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는 것이 빌미가 돼 시작된 것임을 감안한다면 의외의 반응이다. 그러나 그가 와이브로 휴대폰 개발, 4G 투자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해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과 손을 잡고 시도한 일련의 혁신 작업을 고려한다면 당영한 주장으로도 풀이된다.
헤세 CEO는 도이치텔레콤과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법적인 문제가 관건”이라면서 “아직 어떻게 진행될지 전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FCC와 유럽연합(EU) 등 규제당국이 두 회사의 향배를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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