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발전으로 휴대폰이 점차 PC를 닮아가자 마우스 역할을 대신하는 모바일 입력 장치들이 국내서 속속 개발되고 있다.
센트로닉스(대표 홍기응)는 PC 마우스와 같이 휴대폰 내에서 커서를 조정하는 모바일 입력 장치 ‘포인트 내비 키’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휴대폰의 고기능화에 따라 PC 환경과 동일한 입력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이 장치는 일종의 소형 마우스다. 키 위에 손을 올린 후 상하좌우로 움직이면 그 방향에 따라서 커서가 움직인다.
이 제품은 두께가 2mm 밖에 안 되는 얇은 구조물 안에 4개의 자기센서(홀센서)와 자기센서 중앙에 소형 마그네틱이 위치하는데 이 마그네틱을 움직여 생기는 자계의 변화를 전압의 변화로 출력, 좌표값을 인식한다.
회사 측은 “비접촉 동작으로 마모나 먼지 등에 의한 신호의 왜곡이 없으며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웹페이지 상단으로 이동할 때 여러 번 터치를 해야 하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한 쪽 방향으로 밀고 있으면 커서가 계속 이동(연속 스크롤)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크루셜텍(대표 안건준)은 ‘광조이스틱’이라는 모바일 입력 장치를 개발했다. 옴니아, 블랙베리 커브 등 실제 휴대폰에도 적용되고 있는 크루셜텍의 광조이스틱은 일반 광마우스의 원리를 역으로 이용했다. 일반적으로 광마우스는 LED를 아래로 향하게 배치한다. 반대로 광조이스틱은 LED를 위로 놓아 손가락의 움직임을 탐지하도록 했다. LED로 손가락 표면 이미지를 얻은 다음 이미지 데이터를 나노 광학 모듈을 통해 이미지 센서에 전달한다. 이미지 센서에서 출력한 데이터를 토대로 커서가 움직이는 식이다.
안건준 크루셜텍 사장은 “휴대폰 사용 환경에 맞도록 두께를 2mm 안팎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마우스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휴대폰에 들어갈 만큼 작게 만드는 것은 굴지의 미국 기업도 포기했던 일”이라고 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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