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내달 핵심 성장 동력인 정보전자 소재 사업에 본격 뛰어든 지 10주년을 맞는다.
LG화학은 1999년 3월 25일 청주 2차 전지 공장(100만 셀) 첫 가동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14일 또 다시 준공한 정보전자소재 공장에서 2차 전지, 편광판, 인쇄회로기판동박(CCL)·PDP필터 등을 본격 양산, 정보전자소재사업을 미래 승부사업으로 펼친 지 10년을 맞이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업 초기인 2001년 당시 1700억 원에 불과하던 정보전자소재 사업 매출은 작년 2조 6950억 원으로 무려 16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작년 전체 매출의 23.1%를 차지, 정보전자소재 사업이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수출은 2001년 1320억 원에서 작년 2조 6350억 원을 달성, 작년 정보전자소재 사업의 수출 비중이 97%에 달하는 등 LG화학은 정보전자 소재 사업부문을 수출 주도형 사업으로 육성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LG화학은 올 2분기 소형 리튬이온전지 시장에서 점유율 14%를 기록, 소니를 제치고 세계 3위에 올라섰다. 지난 1분기엔 편광판 면적 시장의 30%를 차지해 니토덴코·스미토모화학를 누르고 1위 자리에 올라서는 등 일본 보다 뒤늦게 정보전자소재 사업을 시작했지만 기술력에서 압도하기 시작했다.
LG화학은 이번 정보전자소재 사업 10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지난 7월 부터 이 회사의 자동차용 2차 전지를 탑재한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신차가 출시된 데 이어 내년부터 미국 GM의 친환경 자동차에 납품키로 계약하는 등 고부가 제품의 2차 전지사업에 적극 나선 것이다.
또, LCD용 유리기판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키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 4300억 원을 비롯해 향후 1조 2000억 원을 투자해 파주 월롱 산업단지에 유리기판 생산 라인을 건설, 2012년 초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정보전자 소재 사업은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의 성장과 모바일 전자기기 성장과 더불어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뛰어난 생산성과 원가절감 등을 토대로 경쟁사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한편 미래 신성장 엔진인 신사업도 적극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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