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좀 시들해졌지만 4년 전만 해도 겟앰프드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게임 중 하나였다. 다양한 공간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벌이는 박진감 넘치는 대결은 청소년들의 ‘머스트 해브’ 게임이었다.
여전히 겟앰프드의 향수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다. 또 겟앰프드와 같은 액션 대결 게임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과거 유저와 신규 유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윈디소프트(대표 백칠현)가 ‘겟앰프드2’를 내놓는다.
게임 업계도 다른 콘텐츠 산업과 마찬가지로 속편이 성공하는 사례가 드물다. 기억에 남는 속편은 ‘리니지2’ 정도다. 과연 속편 징크스를 깨고 겟앰프드2가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윈디소프트는 최근 겟앰프드2의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했다.
◇형보다 나은 아우=겟앰프드2는 대전 액션게임 겟앰프드의 정식 후속작답게 박진감 넘치는 대전과 스토리가 살아 숨쉰다. 전작과 같은 세계관 및 등장인물 등을 계승하지만 게임 구성·배경·그래픽 등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게임은 공중도시 ‘윙덤’을 배경으로 ‘발자크 군(훗날 데스트로소 군)’과 ‘메가 포스(훗날 노벨 연합)’의 대립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겟앰프드2에서 유저는 윙덤의 기동부대 메가포스의 일원이 돼 발자크 군의 음모를 파헤치고 테러를 진압하는 등 윙덤의 평화를 수호하는 역할을 맡으며 액션과 함께 다양한 미션 및 퀘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겟앰프드2는 또 벚꽃·호텔·기차·연구소·엘리베이터·댄스클럽·사원·정글·그레이트 아비온·성소·축제·다운타운·스페이스 아레나·사원길·네온 맵 등 총 15가지 맵이 존재한다. 승리를 위해서는 맵이 가진 지역적 특징을 잘 살펴야 한다.
◇다양한 게임 방식=전작에 비해 스토리가 강화된 겟앰프드2는 게임 방식이 크게 ‘싱글미션 모드’와 ‘멀티대전 모드’로 나뉜다. 싱글미션은 게임에 첫발을 내딛는 유저들에게 기본을 알려주는 ‘도장’과 여러 가지 퀘스트가 주어지는 대국원 라이조의 ‘총장실’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도장에서는 게임의 기본을 수련할 수 있는 수행 모드와 퀘스트 발생 시 등장하는 라이벌 NPC와 대전을 펼칠 수 있는 ‘라이벌 대전’, 자유롭게 전투 조건을 생성할 수 있는 ‘연습’ 등 다양한 요소가 마련돼 있다.
멀티대전은 지구뿐 아니라 우주에서 모인 선수들이 각자의 기량을 겨루는 방식이다. 대회가 개최되는 스타디움과 아무런 룰 없이 최다 20인까지 동시에 전투를 벌이는 스트리트 파이트, 공중도시 윙덤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메가포스 대원들과 함께 해결해 나가는 메가포스 본부 등이 있다.
전작의 인기를 등에 업고 더욱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스토리, 게임성 등으로 탄탄히 무장한 겟앰프드2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1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게임성은 물론이고 서버의 안정성을 검증받을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