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온·오프라인 콘텐츠 유통회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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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콘텐츠 온라인 유통회사 SBSi가 SBS프로덕션의 유통사업 부문을 흡수 합병해 SBS콘텐츠허브로 새롭게 출범한다. BBC월드와이드와 같은 온오프라인 방송 콘텐츠 유통회사가 우리나라에도 처음 등장했다.

 SBS콘텐츠허브(대표 이남기)는 16일 서울 SBS방송센터 13층 공개홀에서 기념식을 갖고 통합 회사를 공식 출범했다.

 이 회사는 ‘허브(Hub)’라는 명칭에 걸맞게 SBS미디어그룹이 생산하는 VoD·모바일·DMB·IPTV 등 온라인 콘텐츠와 국내외 지상파·케이블TV 등 오프라인 콘텐츠를 전담한다. SBS콘텐츠허브는 이를 위해 콘텐츠사업실을 신설했다.

 온오프라인 간 프로그램 묶어 팔기(VoD+해외 방영권)와 IPTV 등 뉴미디어를 통한 t커머스 론칭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SBS콘텐츠허브는 통합 효과를 발휘하면 당장 내년에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BBC월드와이드는 온오프라인 콘텐츠 통합 판매로 매년 2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SBS콘텐츠허브는 방송콘텐츠는 물론이고 게임·음악·영화·공연·전시회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한다. 게임 수출 등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집중 육성, 콘텐츠 부문과 함께 양대 사업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남기 사장은 “재무적·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더 큰 가치 창출을 위해 발전적인 통합 기업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인터뷰-이남기 사장

 “물리적 통합이 아닌 통합과 소통을 통한 화학적 결합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에도 힘써 해외에 SBS콘텐츠허브를 적극 알릴 것입니다.”

 이남기 SBS콘텐츠허브 사장은 통합 후 해외 유통망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기존에는 IPTV와 케이블TV 영업을 다른 회사에서 맡아 중복 영업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통합 딜링(dealing)이 가능할 것”이라며 “최근 한류 열풍이 다시 불고 있어 해외 사업의 탄력은 회사를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합병 후 늘어나는 해외 영업망은 게임, 영화 배급, DVD 퍼블리싱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 수출에도 긍정적일 것이며 좋은 콘텐츠 수입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중국, 태국 등 기존 진출국과 함께 유럽, 아프리카와 같은 불모지 개척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사업과 함께 국내 비즈니스에도 탄력을 예상했다. 이 사장은 “SBS미디어홀딩스(지주회사)의 결정에 따라 SBS의 모든 콘텐츠는 우리 허브를 거쳐 외부로 나간다”며 “가격, 콘텐츠 경쟁력 등 모든 측면에서 시너지가 발생하고 이는 회사 가치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 효과는 내년 이후 나타날 것이며 종합 방송 콘텐츠 유통 회사의 저력도 보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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