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원·달러 환율은 1130원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원화가치 상승에 힘입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년 만에 2만달러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은 16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사장단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2010년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정 소장에 따르면 내년 국내 경제는 3.9%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수출과 수입이 각각 12.2%, 17.8%로 모두 두 자릿수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문도 3% 중반대 성장을 기대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 0.8%로 예상했다. 정 소장은 “내수와 수출 모두 경제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며 “내년 세계 경제도 2∼3%대로 완만하게 성장한다”고 예측했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은 1% 저성장을 기록한 반면에 신흥 국가는 5%대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낙관했다.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투자 유입, 달러 약세 요인으로 1130원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소장은 “내년에는 플러스 성장과 원화 가치 상승으로 1인당 GDP 2만달러에 재진입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 금융위기 1년을 되돌아보면 한국 경제는 정부의 적극적이고 발 빠른 위기 대응,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회복, 기업의 위기탈출 노력에 따른 실적 개선 등의 요인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며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은 만큼 확장적 재정 정책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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