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내수와 수출이 경제 회복세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은 16일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협의회에서 “2010년 한국경제는 3.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수출과 수입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출은 12.2%, 수입은 17.5% 증가하고, 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문은 3%대 중반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소장은 “내수와 수출 모두 우리 경제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며 “플러스 성장과 원화가치 상승에 힘입어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2만달러대에 재진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년에 ‘1인당 GDP 2만 달러’를 돌파하게 되면 2007년(2만1천655달러) 이후 3년 만이다.
그는 환율 추이에 대해서는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투자유입, 달러 약세 등으로 달러당 1천130원대로 하향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10년 세계경제는 2.3%의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미국과 EU(유럽연합) 등 선진국은 1% 전후의 저성장에 그치고,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5%대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 사장단은 이날 금융위기 1년에 대해 정부의 발 빠른 위기 대응과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기업의 위기탈출 노력에 따른 실적 개선 등으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탔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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