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금수송차량 범인을 잡는데 차량용 DVR이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관련 제조업체에 제품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현금수송차량을 탈취하려다 달아난 안모씨(36)를 절도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차량 전면에 위치한 카메라 영상을 검색한 결과 용의자의 얼굴이 찍힌 영상을 확보하고 공개수배한지 하루 만에 범인을 잡았다. 놀라운 사실은 사건 발생 열흘 전에 찍힌 녹화영상인데도 덧씌워지지 않고 차량용 DVR에 온전히 저장됐던 것이다.
이 장비는 중견 DVR업체 컴아트시스템(대표 설창훈)이 버스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차량용 DVR(모델명:MDVR-410k)이다. 녹화화질(CIF급)은 평범하지만 120GB 대용량 HDD를 내장한 덕택에 보름치 동영상을 한꺼번에 저장할 수 있다. 카메라 3대와 본체를 포함한 세트가격도 60만원대로 저렴해서 버스업계에서 가장 널리 보급된 제품이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2008년 2월 숭례문 화재 당시 방화범 채 모씨가 버스를 타고 가는 모습을 잡아낸 DVR장비도 똑같은 기종이다.
컴아트시스템은 자사의 차량용 DVR이 숭례문 방화범에 이어 현금수송차량 범인까지 잡아냄에 따라 마케팅 활동에 한껏 탄력이 붙고 있다. 설창훈 컴아트시스템 사장은 “우리가 만든 차량용 DVR이 현금수송차 탈취범 체포에 활용된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사건보도 이후 버스업체 외에 냉동탑차, 택배차량에도 차량용 DVR을 달고 싶다며 주문량이 50%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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