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에 온라이브 브로드캐스팅 업체가 뜬다

 지상파DMB·인터넷방송 등 뉴미디어 매체의 스포츠 경기 중계가 증가하면서 이를 전문으로 제작·송출하는 ‘온라이브 브로드캐스팅업체’가 각광받고 있다.

 온라이브 브로드캐스팅업체란 지상파 중심의 기존 스포츠 중계회사와는 달리 7인치 화면 이하 소규모 중계에만 집중하고 있는 기업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DMB U1미디어(대표 조순용)는 오는 19일부터 예선을 시작하는 ‘한솔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를 중계한다.

 한투 초바·키릴렌코 등 해외 유명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지만 지상파DMB가 중계를 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공의 움직임이 많은 테니스는 이동 매체엔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

 그러나 온라이브 전문 중계업체인 스피드토탈솔루션(대표 이강영)이 경기 중계를 맡으면서 이 문제는 말끔히 해결됐다.

 여자 프로농구, 김연아 갈라쇼, 김장훈 콘서트 등을 인터넷(네이버)에 중계하면서 7인치 이하 이른바 ‘스몰 브로드캐스팅’에 많은 경험을 쌓아온 이 업체는 이번 한솔 코리아오픈도 네이버에 동시 송출한다.

 이강영 스피드토탈솔루션 사장은 “지상파DMB는 접근성이 좋아 스포츠회사들이 선호하지만 그간 중계권, 기술 문제 등으로 많이 확산되지 못했다”며 “그러나 최근엔 매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소규모 방송에 경험이 많은 업체에 뉴미디어의 스포츠 중계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국내엔 온라이브 브로드캐스팅 전문업체가 많지 않은 상태다. 농구·공연 중계 등에 유명한 스피드토탈솔루션 같은 업체가 한 분야에 한두 곳 있을 뿐으로 5∼6개 기업이 뛰고 있다. 그러나 최근 IPTV 등 뉴미디어에서 중계 요청이 늘어 관련 업체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2개 이상의 방송사업자가 같은 경기를 중계하는 크로스 미디어 현상도 활발해 전문업체를 찾는 미디어도 많아지고 있다. 강민호 U1미디어 팀장은 “DMB만 해도 시청자를 잡기 위해 스포츠 중계를 늘리고 있다”며 “모바일IPTV 등 방송이 늘면 스포츠 경기 중계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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