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의 모그룹인 도이치텔레콤이 미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넥스텔 인수를 타진할 전망이라고 1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익명의 관계자는 도이치텔레콤이 조만간 스프린트에 ‘수 조원(multi-billion-dollar)’을 써 낸 제안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프린트의 시장 가치는 106억달러(약 13조원)로 추정된다. 도이치텔레콤은 적정 인수가를 제시하기 위해 도이치뱅크를 선정, 인수가 및 인수 조건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르네 오베르만 도이치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시장 규모가 합계 415억유로(약 74조원)에 달하는 미국·영국 시장에서 기회를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T모바일 미국·영국법인의 실적 부진이 도이치텔레콤의 적자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두 나라에서의 전략 변화를 예고했다.
이는 지난 주 도이치텔레콤이 영국 사업(T모바일 UK)을 프랑스텔레콤(오렌지)과 합작하면서 영국 이통시장 1위로 등극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와 맞물린다. 오베르만 CEO는 또한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어느 정도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해 이후 인수합병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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