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지난해 해체했던 하드웨어(HW) 제품별 영업부를 사실상 부활시켰다. 국내 시장에서 미흡한 사업분야를 전략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국IBM 하드웨어사업을 담당하는 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STG)은 올 초 유통 중심의 비즈니스를 펼치는 런레이트사업본부를 x86서버 브랜드를 내건 시스템x사업본부로 바꾼 데 이어 최근 플랫폼사업본부 등에 흩어져있던 스토리지 담당 인력을 한데 모아 스토리지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와 별도로 한국IBM은 지난 4월에는 독립조직 형태로 운영하던 메인프레임사업부인 시스템z사업본부를 STG 산하로 이관했다.
이에 따라 △메인프레임 △x86서버 △스토리지 등 유닉스서버를 제외한 주요 하드웨어 조직이 모두 제품별로 다시 구성돼 사실상 과거 ‘브랜드팀’으로 불렸던 조직체계로 돌아갔다.
한국IBM은 앞서 지난해 1월 본사 차원의 글로벌 조직개편에 따라 시스템 p(유닉스서버)·x(x86서버)·z(메인프레임)·스토리지 등 브랜드별로 나뉘어있던 제품사업부를 해체하고 △엔터프라이즈시스템(대기업 고객 및 중대형 서버) △비즈니스시스템(중소기업 고객) △런레이트(x86서버 및 소형 유닉스서버) △플랫폼(제품관리) 사업본부 등으로 HW조직을 재편했다. 당시 한국IBM은 고객과 시장 중심으로 ‘원(One) IBM’을 구현하기 위해 제품영업조직을 통합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2년 가까이 지나면서 과거와 유사한 형태를 띠게 됐다. 이는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기존 조직으로는 사업 강화가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브랜드팀이 부활한 x86서버, 스토리지 제품군은 국내 시장에서 한국IBM이 한국HP나 한국EMC 등에 밀려 약세를 보이는 분야다.
한국IBM 측은 “일부 제품군 사업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개편된 조직의 큰 틀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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