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유럽 최대 통신사업자인 텔레포니카와 손잡고 남미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5위의 글로벌 통신사인 텔레포니카 주요 임원진이 기술협력 프로젝트 발굴차 한국을 찾을 예정인 가운데 오는 15일 SK C&C 임원진을 만나 모바일 기술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김신배 SK C&C 부회장을 비롯해 해외 마케팅 담당 임원과 킴 파우라 사장 등 텔레포니카 방문진이 대거 배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번 만남에서 기술협력과 남미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SK C&C 한 고위 임원은 “이번 텔레포니카와의 만남은 국내 이동통신서비스와 기술력에 관심을 가진 텔레포니카의 요청으로 비롯됐다”며 “미팅이 잘 성사되면 국내 모바일 기술이 글로벌 통신업체인 텔레포니카와 함께 유럽과 남미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텔레포니카와의 만남은 SK C&C가 그간 국내 최대 이통사인 SK텔레콤의 시스템 메니지먼트와 개발을 책임지며 쌓아온 노하우가 해외시장에서 빛을 발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SK C&C는 지난 6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의 자회사인 화웨이소프트웨어와 통신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당시 SK C&C는 MOU를 기반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검증된 자체 빌링 솔루션인 NVIOS와 m페이먼트 솔루션 공동 마케팅을 전개키로 했다.
이어 지난 7월엔 미국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 업체인 ‘모바일 머니 벤처’사가 발주한 ‘모바일 머니 2.0 플랫폼’ 개발 및 구축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김신배 부회장 취임 이후 SK C&C의 글로벌 경영이 해외시장에서 속속 성과를 내면서 텔레포니카와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텔레포니카로서도 이번 만남이 사업적 성과로 이어진다면 유럽시장에서 지위 강화와 멕시코 등 남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텔레포니카는 1위를 지키고 있는 영국 시장에서 독일의 도이체텔레콤과 프랑스텔레콤의 영국 자회사가 합병하는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우위를 통한 신규시장 선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텔레포니카는 이번 방한에서 연간 7억유로에 달하는 차세대 모바일 분야 연구개발(R&D) 프로젝트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국내 업체에 공개키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SK C&C와 텔레포니카의 만남이 양사 간 협력으로 성사되면 SK C&C의 이동통신서비스 기술이 유럽과 남미시장으로 진출하는 단초가 될 전망이며, 텔레포니카에겐 격화되고 있는 세계 통신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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