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시장의 3위 사업자인 스프린트넥스텔이 월 69.99달러에 경쟁사 가입자와도 무제한으로 통화할 수 있는 새 정액요금제를 내놓았다.
또 단문메시지(SMS), 데이터서비스, GPS내비게이션, 음악 및 동영상 감상까지 월 99.99달러에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요금제도 함께 선보였다.
AT&T, 버라이즌, T모바일 등 경쟁사들이 참여해 이동통신 가격인하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렸다.
◇‘무제한(Unlimited)’의 의미를 재정의하다=스프린트가 새로 선보인 ‘무제한 정액 요금제’는 종전의 것들과 확연하게 구분된다. 경쟁사인 버라이즌과 AT&T, T모바일이 운용 중인 정액 요금제는 대부분 자사 가입자간의 무료 통화를 포함해 송수신을 모두 포함해 사용 시간이 400분 또는 700분으로 제한돼 있다. 무제한 정액 요금제 역시 음성 통화에 국한돼 있으며, 한달 요금도 99.99달러에 달한다.
반면 스프린트의 새 요금제는 사업자(carrier)에 상관 없이 음성 통화는 69.99달러에 무제한으로 쓸 수 있고, 텍스트·데이터·TV·푸시투토크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까지 월 99.99달러에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선전화와의 통화도 월 450분까지는 추가 요금을 낼 필요가 없다. 가족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170달러에 4명까지 무제한 통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말 그래도 무제한이다.
댄 헤세 스프린트 CEO는 “우리 고객이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와 꼭 음성으로만 커뮤니케이션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서 무제한 서비스를 확대한 배경을 밝혔다.
◇탈출구인가, 자충수인가=스프린트의 공격적 행보에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터져나왔다. 파격적인 요금제를 선보인 만큼 추락해온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가입자들의 이탈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긍정론이다.
반면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해 내놓은 팜프리도 먹히지 않고 4G 투자에도 나서야하는 데 요금 인하가 되려 수익성 악화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컸다.
스탠포트번스타인의 크레이그 모펫 연구원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출혈 경쟁에 나서면 업계가 함께 수익성이 악화된다는 걸 경쟁사도 알고 있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스프린트의 고액 사용자들은 이미 기존의 99달러짜리 정액요금제에 가입하고 있어 되려 요금만 깎아줘 자기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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