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기업] 한국스마트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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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마트카드 직원들이 대중교통 및 편의점에서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T머니와 모바일 T머니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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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과 수도권 시민은 버스와 지하철, 택시를 현금 없이 교통카드 하나로 이용한다.

 하루에 사용되는 교통카드 사용건수만 평균 3100만건에 달한다. 지난 2004년 서울시의 교통체제 개편 이후 대중교통 이용은 한층 편리해졌다. 심각했던 서울시의 교통문제는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크게 개선됐다. 이후 서울시의 교통체제 개편은 국내외에서 성공적인 대중교통 개혁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지난 2004년 서울시에 T머니 교통카드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이뤄진 결과다.

 서울시 교통체제의 변화를 이끈 T머니 서비스를 개발 운영하는 곳이 한국스마트카드(대표 박계현)다.

한국스마트카드가 서울시의 교통카드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은 물론 교통카드 발행과 정산, 카드결제와 충전망 구축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 등 IT를 결합해 이룬 결과다.

 ◇서울시 교통의 녹색성장 견인=한국스마트카드의 T머니 서비스는 정부의 녹색성장에도 일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T머니 교통카드시스템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기여하며 교통량 감소와 도시 교통난 해소는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등으로 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한국스마트카드에 따르면 2004년에 T머니 교통카드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자가용 이용객의 14.2%가 대중교통으로 전환했다. 서울시내 교통량이 약 24% 감소했다. 역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대중교통 이용객은 하루 평균 9.7%씩 증가(90만3000명)했다.

 이를 연간 대기오염 비용절감 효과로 환산하면 연간 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통행시간 절감, 차량운행 비용절감 등을 합치면 연간 약 1400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된다는 게 한국스마트카드 측의 설명이다.

 시민들이 저렴한 요금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거리비례요금제와 환승할인제 등의 경제적인 요금체계를 마련한 데 힘입은 것이다.

 축적된 DB 교통정책 수립에 일조=T머니 교통카드시스템 운영의 핵심은 자체 연산이 가능한 스마트카드와 버스에 장착된 GPS를 이용해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의 데이터를 파악하는데 있다.

 이로 인해 승객이 언제, 어디서, 어떤 교통수단으로 얼마의 거리를 이동했는지를 파악해 요금을 계산할 수 있는 것. 이를 통해 수집된 대중교통 이용 정보는 가공형태로 지자체에 제공돼 과학적인 교통정책 수립에 일조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T머니 교통카드시스템을 통해 수집되는 하루 평균 3100만건의 대중교통이용 정보를 교통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버스의 구간별 이용객수, 시간대별 최고 및 최저 속도, 이용자의 이동거리와 환승객 수 등 대중교통에 관한 모든 정보가 총망라된다. 이 정보는 버스노선 변경, 배차간격 조정, 노선관리, 요금개편 등 서울시의 과학적인 대중교통정책 수립을 뒷받침하고 있다.

 ◇해외로 수출되는 첨단 IT=비접촉식 결제 방식으로 한층 빠르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성을 제공하는 것도 교통카드시스템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이러한 T머니 교통카드시스템과 편리한 운영 노하우는 해외에서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지난해 T머니 교통카드시스템과 T머니 선불카드 교통 및 유통결제 인프라를 뉴질랜드 웰링턴시에 수출했다. 현재 웰링턴시에는 버스 300여대에 T머니 교통카드시스템이 구축해 운영중이다. 유통 가맹점 150여곳에서도 교통카드가 유통결제에 사용되고 있다. 또 웰링턴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과 유통결제 정산작업도 국내에 있는 한국스마트카드 전산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뉴질랜드 웰링턴시 진출을 시작으로 한국스마트카드는 T머니 교통카드시스템의 해외 수출을 활발히 추친해 뉴질랜드 오클랜드시와 마카오, 러시아 등의 해외 지자체와도 수출 협상을 적극적으로 진행중이다.

 여기에 말레이시아와 멕시코의 대규모 교통카드시스템 구축 사업 입찰에 참여해 협상을 진행 중에 있고, 베트남과 대중교통시스템 구축에 대한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선진화된 교통카드시스템에 관심이 높은 중남미, 중동 지역 국가에서 수출 상담 문의가 계속 이어져 T머니 교통카드시스템의 수출 전망 역시 밝다.

 한국스마트카드는 T머니 교통카드시스템이 국내외에서 기술력과 운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향후 가시적인 수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저탄소 녹색성장이 세계적인 화두가 되면서 친환경 교통카드시스템이 수출 전망은 어느 때보다 밝다는 분석이다.

 ◇신사업 진출로 성장 동력 확보=한국스마트카드는 지난 2003년 10월 설립돼 이제 겨우 6돌을 맞았지만 끊임업는 신사업에 대한 구상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시의 교통 선진화에 일조한다는 공익적인 목적과 지난 2005년 이후 평균 40%대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한국스마트카드는 그간 카드택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시의 외국인 관광택시 사업을 지난 5월부터 진행중이다. 또 지하철 1회용 교통카드 교체 사업도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1회용 교통카드는 지하철 1∼9호선과 인천지하철에서 사용되던 기존 종이승차권을 재사용이 가능한 비접촉식 스마트카드 방식의 1회용 교통카드로 전면 교체하는 사업이다. 1회용 교통카드는 연간 4억500만장이 발행되는 종이승차권의 제작비용 약 31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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