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베트남 실무단과 협력 방안 논의

베트남의 응웬 흐우 부 총리실 차관을 비롯한 주요부처 차관 4명과 실·국장급 간부 13명 등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한국을 찾았다.
행정안전부와 베트남 총리실이 지난 5월 교환한 ‘정부데이터센터(GIDC) 구축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베트남의 정부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의 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방한한 것이다.
11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방한해 대전에 있는 정부통합전산센터와 조달청, 광주통합전산센터, 수원의 삼성SDS 소프트웨어연구소, 분당의 KT IDC 등 정부와 민간의 주요 IT시설을 방문했다. 이어 11일에는 행정안전부 강병규 제2차관과 만나 양국 간 IT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응웬 흐우 부 차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전자정부 수준과 기술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베트남의 정부데이터센터 구축 필요성을 직접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 등 3개 지역에 추진하고 있는 정부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을 설명하면서 “한국 정부가 고유하게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에 강 차관은 “정부데이터센터 구축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베트남 정부데이터센터가 안정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운영인력 양성을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베트남의 정부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해 추가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베트남 측의 타당성 조사가 본 사업으로 이어지면 약 3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며 “베트남 핵심인사들의 방문을 계기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정부통합전산센터 모델의 첫 해외 진출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