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제품에 여러분의 개성을 마음껏 표현하세요.”
일본 전자업계가 소비자 취향에 맞는 맞춤형 제품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고객이 기성제품에 적응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춰 전자제품을 미리 주문하는 방식이다.
9일 요미우리신문은 사전 주문에 의해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과 색상, 기능에 맞도록 전자제품을 만들어 주는 주문형 전자제품이 불황탈출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NTT도코모는 7월부터 10월 중순까지 100일간 한정으로, 고객이 단말기 패널의 색상이나 모양을 선택할 수 있는 ‘N-08 마이셀렉트 모델’을 시판 중이다. 흰색과 분홍색, 꽃무늬 등 3종류의 기본 색상과 함께 착신시 빛나는 휴대폰 전광장식(illumination)의 모양을 31종으로 다양화해 고객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색상과 디자인으로 선택할 수 있는 조합의 수는 186가지나 된다. 고객 맞춤형 주문상품은 택배로 배달한다.
이 단말기를 제조해 NTT도코모에 공급하는 NEC는 최근 6개월에 걸쳐 고객 취향 대응형 전용라인을 만들어 사전 주문대로 단말기를 조립할 수 있도록 했다.
소니는 지난해 말부터 ‘브라비아’ LCD TV의 색상이나 설치 방법 등 총 56가지 방법으로 선택할 수 있는 ‘브라비아 프리미엄 오더’를 실시하고 있다. TV가 놓일 가정의 다양한 인테리어에 맞게 TV 프레임 색상을 4종으로 확대했고, 설치방법도 테이블용, 벽걸이용 등 3종으로 다양화하고 주변기기 연결방식도 무선, 케이블 등으로 구분해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엡손다이렉트는 PC ‘엔데버’ 모델을 인터넷으로 판매하면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용량이나 내장 소프트웨어 등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일도 2일 이내로 단축했다.
고객 맞춤형을 표방하는 이들 제품 모두를 인근의 대리점이나 양판점을 찾지 않고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주문 가능하게 한 것도 고객 중심적 마케팅의 일환이다.
신문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성제품이 아닌 나만의 취향에 맞는 전자제품을 구입하면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애착심은 더 강해지기 마련이라며 이는 전자회사들이 챙길 수 있는 또 다른 부수효과라고 설명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