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의 격전지가 되고 있는 북미 LCD TV시장에서 일본 후나이와 대만계 미국업체 비지오가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후나이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비지오가 특허소송에 패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련 제품을 미국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한 배심원의 말을 빌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후나이는 지난달 비지오에 LCD TV를 공급하는 대만 앰트론과 TPV테크놀러지가 자사의 특허 기술을 침해해 만든 제품들을 ITC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는 혐의를 잡았다고 이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앰트론과 TPV테크놀러지는 현재 특허소송과 관련한 항소심이 계류중인 상황에서 해당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ITC의 조치는 불합리하다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 배심원은 “특허소송이 진행중일 경우, 해당 제품의 수입·판매를 금지하는 위원회의 규정은 합법적”이라면서 “두 회사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규정에 예외를 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후나이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조사를 통해 추가 제재 조치를 내릴 것으로 로이터는 내다봤다.
후나이와 비지오는 현재 북미 LCD TV시장에 중저가 제품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후나이는 지난 4월 1차 특허소송에 승소한 데 힘입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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