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사고, 자동우량경보장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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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임진강 유역에서 급격한 수위상승으로 인해서 국민 6명이 실종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사장 김건호)는 ‘무인자동경보시스템’에 일시적인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수자원공사는 원인규명대책반을 마련해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책임소재를 밝히는 작업에 착수했다.

임진강에 설치돼 있는 이 ‘무인자동경보시스템’의 명칭은 ‘자동우량경보장치’이다. 자동우량경보장치란 상류 쪽에 센서를 설치해 수위가 일정이상 넘게 되면 하류 쪽에 대피하라는 경보를 울려주는 장치이다. 임진강에는 필승교에 자동우량경보장치가 설치돼 있는데 수위가 3m 이상 넘게 되면 자동으로 경보를 울리게 된다. 이 자동우량경보장치가 북한 황강댐 방류로 인한 수위상승을 체크하지 못해 일어났다는 것이 수자원공사의 변이다.

한 경보시스템 관련 담당자에 따르면 “아직 조사를 더해봐야겠지만 수량이 불어난 뒤 한 두 시간 후 원인파악이 된 것을 보면 전체적인 기계의 결함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자동우량경보장치의 소프트웨어가 오류 났거나 정보를 수집하고 방출량을 체크하는 기능을 가진 무선원격감시제어시스템(RTU)의 오류 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진강에 설치된 자동우량경보장치를 관리하고 있는 제아정보통신(대표 김왕식) 관계자는 “지금 담당자들이 현장에 투입돼 경보장치 오작동에 대한 원인을 규명 중”이라며 “아직까지 어떤 기계적인 오류가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콤(대표 조규득) 정승우 기획실장은 “자동우량경보장치는 말 그대로 자동에 의존하는 장치”라며 “편한 자동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비상시 문제점이 발견되면 담당자에게 긴급하게 알리고 수동으로 조치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김수한 기자 ins@di-focu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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