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셜 쇼핑몰’ 시장 활성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저작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픈마켓, 종합쇼핑몰에서 제품 소개용으로 쓰이는 사진 대부분이 저작권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중개업체들의 책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판매자들이 올린 쇼핑 콘텐츠가 저작권 시비에 걸려든다면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곤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온라인 유통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내달부터 쇼핑 콘텐츠를 개인 홈페이지에 퍼가고, 공유할 수 있는 ‘네이트커넥트’ 서비스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갈 예정이다. 네이트커넥트 스크랩 API는 소비자들이 제휴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 콘텐츠를 미니홈페이지와 블로그에 담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컴즈는 순조롭게 제휴 확대를 진행해 왔지만, 최근 콘텐츠 저작권 문제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업체들이 쇼핑 콘텐츠 저작권 문제 등으로 제휴에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SNS 쇼핑 시장이 자리잡기 전까지 제휴업체로부터 수수료도 받지 않기로 할 만큼 의욕을 보여온 SK컴즈로서는 당황스러운 입장이다. 현재 CJ오쇼핑, 디앤샵 등 일부 대형업체와 제휴를 맺고, 35만개 쇼핑몰을 회원사로 보유한 전자상거래(EC) 호스팅 업체 카페24와도 제휴를 맺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도 사진 등 콘텐츠 저작권 문제가 걸림돌이다. 대부분의 판매자들이 상품 설명 사진을 인터넷에서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SNS 쇼핑이 활성화된 시점에서 저작권자들이 법적 문제를 제기한다면 큰 논란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 쇼핑몰은 SNS 그룹 안에서 서로 제품을 사도록 유도하고 다른 친구를 끌어오는 효과가 있어 미래형 쇼핑몰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다만 오픈마켓, 종합쇼핑몰 등 업체들이 쇼핑 콘텐츠 저작권 문제 때문에 다른 업체들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이트 관계자는 “제휴 온라인 유통업체와 협력해 쇼핑 콘텐츠 저작권 문제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용어설명=소셜 쇼핑몰
소셜 네트워크, 즉 사람들의 관계를 활용한 쇼핑몰을 뜻한다. 소비자들은 믿을 만하고 친한 사람이 권장하면 대부분 사고, 만류하면 구입을 꺼리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소셜 쇼핑몰은 입소문 마케팅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미래 쇼핑몰 형태의 하나로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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