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우리 기업들이 해외 수출의 선행단계인 국제상표 출원을 공격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나라 기업이 마드리드 시스템을 통해 국제상표 출원국으로 지정한 총 국가수는 총 876개국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87개국) 대비 27.5% 증가했다.
마드리드 국제상표 출원제도는 1개의 출원으로 여러 나라를 지정할 경우 각국에 출원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부여하는 제도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수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국가에 국제상표를 출원해야만 상표 분쟁을 예방할 수 있어 해외 수출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상반기 동안 우리 기업들은 중국(207개), 미국(178), 일본(142), 유럽(97) 순으로 국제상표를 출원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종은 자동차 부품, 반도체· 휴대폰 등 IT전기전자, 의료, 조선 분야 등의 출원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외국 기업의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상표 출원은 3487건으로, 전년 동기(4487건)보다 22.2%나 감소해 뚜렷한 대조 현상을 보였다. 특히 방송·통신서비스업(-63%), 연구개발·디자인서비스업(-46%), 교육서비스업(-41%), 전기전자(-34%) 분야 출원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환 특허청 국제상표심사과장은 “국제상표 출원은 해외 수출을 위한 선행 단계이자 외국 시장 공략의 필수 무기”라며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우리 기업의 국제상표 출원 증가 추세는 해외 수출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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