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진출 국내 기업 “전력이 최고 애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소 주춤하던 인도 경제가 최근 5개월 연속 선행지수 상승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나, 인도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여전히 많은 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주요업종의 인도시장 현황과 현지 진출한 126개 기업의 애로를 조사해 발표한 ‘최근 인도의 경제현황과 현지 한국기업 애로사항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은 ‘인프라 부족’을 가장 큰 애로 사항(47.6%)으로 답했다.

이 중 특히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전력’이라는 응답이 76.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도로 및 철도’가 21.4%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밖의 애로 사항으로는 인허가 및 조세문제(19.0%), 부동산 임대료 등 입지환경 악화(14.3%), 원재료 부품 조달 어려움(7.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향후 인도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83.3%를 차지했으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4.8%에 불과했다.

주요 개선 이유로는 ‘인도 내수시장 확대’(35.7%)가 가장 많았고 ‘인도투자환경 개선’(31.0%), ‘인도와의 CEPA 체결’(21.4%) 등의 순이었다.

한편, 보고서는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한국기업 전용공단(구자라트시)의 조속한 완공과 기존 산업지구 안의 전용공단 추가 확보가 시급하며, 노사 분규 사전 방지를 위한 기업의 노사 간 의사소통채널 확대 노력 및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인도시장 진출 전략으로 △소비자 요구를 파악한 현지화 전략 △인도의 건설시장 공략 △장래의 인구 및 소득구조를 감안한 판매전략 등을 권고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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