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충북 단양군, 경북 울진군, 전남 강진군에 퍼지던 아날로그 TV 방송 전파가 디지털로 바뀐다.
제주도 지역 전파도 2011년부터 디지털로 바뀌어 한층 선명한 화질에 양방향 통신을 더한 방송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2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제39차 회의를 열어 4개 지역을 아날로그 TV 방송의 디지털 전환 시점사업지역으로 정했다.
2012년 12월 31일 이전에 전국 아날로그 TV 방송 전파 송출기를 모두 끄고, 디지털 장비를 켜기 위한 시험·연습이다. 2010년 말께 제주도에서는 아예 정규방송을 잠시 멈추고 ‘아날로그 TV 방송 가상 종료’를 알리는 자막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방통위는 4개 시범 지역 내 시청자가 기존 아날로그 TV 수상기로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게 하는 ‘디투에이(DtoA) 컨버터’와 안테나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 내 저소득층에게는 컨버터·안테나 관련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4개 시범 지역은 △지상파 TV 방송 5개 채널 가운데 4개 이상을 수신할 수 있고 △인접지역으로부터 유입되는 아날로그 TV 방송 신호가 적으며 △대출력 송신소(방송국)가 없는 곳이다. 분지(단양), 해안(울진), 평야(강진), 섬(제주) 등 지형별 전파환경과 함께 유료방송 시청 세대 수, 기초생활수급자 수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는 게 방통위 측 설명이다.
시범 사업에 필요한 예산 110억원은 △디지털 TV 방송 수신환경 정비(59억원) △지역주민 안내·상담·홍보(48억원) △결과 평가·분석(3억원) 등에 쓸 예정이다.
방통위는 12월까지 시범사업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2월 시범 지역별 시청자지원센터를 연 뒤 단양·울진·강진에 디지털 TV 방송 전파를 쏠 방침이다. 세 지역의 아날로그 TV 방송은 내년 하반기에 종료하기로 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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