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기업의 정체성은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서비스로 규정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중과 서비스가 만나는 접점의 첫 인상에서 시각적 상징 요소(아이콘)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으며, 시각 요소의 중심에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유무선 통합 브랜드인 네이트가 새롭게 태어났다. 기업의 상징(BI)을 바꾼다는 것은 단순히 화면 일부분의 그림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기업·브랜드·서비스의 방향이 바뀌는 첫 신호탄이며, 그에 대한 적극적인 표출이다.
1999년 12월 국내 최초 무선인터넷 서비스로 출발해 2001년 12월 유선 포털 서비스를 통합한 네이트는 PC 및 각종 유무선 단말기를 활용, 언제 어디서나 개인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왔으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네이트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된다.
네이트는 유선의 SK커뮤니케이션즈와 무선의 SK텔레콤의 협업으로 유무선 포털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 1위 커뮤니티·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을 연동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환경과 의미를 반영해 네이트의 심벌은 빨간 보석(젬스톤)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이 형태는 작은 삼각형의 집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삼각형은 서로 다른 사람과 사람, 정보와 정보가 모여서 빈 공간을 채워나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인터넷 포털 서비스는 단순히 정보 제공의 의미를 넘어서 현대인의 일상 생활 전반에 매우 복잡하고 밀접하게 엮여 있다. 점→선→면(삼각형)→공간(입체·보석)으로 연결되고 융합돼 만들어지는 새로운 가치는 서로 다른 사람과 서비스를 조화시켜 새로운 가치와 질서를 이룩해 나가려는 의지를 상징한다.
새로운 네이트의 BI는 모자이크 심벌 형태로,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집결시킬 수 있는 매개체로서의 심벌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삼각형 구성요소의 해체와 조합으로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확장성이 있다.
로고타입은 날카로운 심벌 형태를 보완해 줄 수 있는 끝이 둥근 글꼴로 이루어졌으며, 이것은 굴림과 돋움의 정수를 조화롭게 차용했고, 앞으로 개발될 네이트 전용 한글 글꼴과도 문맥을 같이해 발전될 예정이다.
BI 시스템은 생명력이 있어서 초기 개발보다 직접 사용하고 진행해가면서 서비스, 콘텐츠와 융화돼 성장하고 진화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소비자(사용자)로 하여금 더 좋은 서비스를 경험케 하고, 더불어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시각 경험-브랜드 아이덴티티 시스템을 개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최경국 SK커뮤니케이션즈 디자인본부 UI Lab 팀장 graygang@skcomm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