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데일리 창간 기획] GETI 기업 경쟁력

 GETI의 기업 경쟁력 분석 결과, 일본의 혼다자동차가 가장 우수한 그린에너지 기술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자동차는 GETI 점수 40.4를 기록해 파나소닉(35.4)과 GM(26.1)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국내 삼성SDI는 25.9로 글로벌 4위 기업으로 나타났다.

 혼다자동차는 특허의 96%가량이 연료전지에 밀집해 있는 집중화 전략을 펼쳐 최근 5년간 전체 특허와 우수 특허 수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혼다자동차는 최근 5년 동안 305건의 특허를 취득해 직전 5년(1999년∼2003년)에 비해 5배가량 증가하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혼다자동차에 이어 파나소닉이 특허 수와 우수특허에서 각각 2위를 기록하며 GETI 순위 2위에 랭크됐다. 파나소닉은 최근 5년 등록특허 수가 274건으로 직전 5년의 193건에 비해 큰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2차 전지를 중심으로, 연료전지, LED 등 기술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장점을 보였다.

 글로벌 GETI 순위 4위를 기록한 삼성SDI는 특허 수 순위 5위, 우수특허 순위 3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최근 5년 특허 등록수가 184건으로 직전 5년의 81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으나, 특허 수보다 우수 특허 확보를 통해 경쟁력이 높아진 사례로 분석된다.

 글로벌 기업 간 기술 편차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으며, 기업 간 부침도 상당히 크게 나타났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톱5를 이뤘던 글로벌 기업 가운데 최근 5년 내 평가에서도 톱5에 속한 기업은 파나소닉이 유일했다. 1999∼2003년 톱5 기업은 캐논, 파나소닉, 소니, 도시바, 샤프의 순을 보였으나, 2004∼2008년 평가에서는 파나소닉을 제외하고는 순위가 모두 하락했다. 그 대신 13위를 기록했던 혼다자동차가 1위로, 15위던 GM이 3위로, 11위에 위치했던 삼성SDI가 4위로 올라서는 등 변화폭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

 또 1999∼20003년 평가에서 30위권에도 속하지 못했던 국내의 삼성전기가 18위로 새롭게 진입하는 등 신생 기업의 진입도 크게 증가했다. 그린에너지 부문의 기술 변화가 심하고, 우수 특허에 의해 시장 판도가 크게 좌우되는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 기업 간 경쟁력 격차가 점차 줄어들면서 특정 기업의 일방적인 독주가 아닌 무한 경쟁 체제로 바뀌고 있다. 지난 1999∼2003년 시기에 삼성SDI는 1위와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삼성SDI는 1위인 혼다자동차와 특허 경쟁력에서 1.5배(GETI 점수:40.4/25.92) 차이로 그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GETI 평가에서 18위를 차지한 삼성전기와 혼다자동차와는 약 3.5배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에너지기술 평가팀:조광현 팀장, 한세희 기자, 이강욱 기자, 김일환 선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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