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텔레비전뿐만 아니라 비디오 게임과 휴대전화를 통해 부적절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자녀를 부모에게 경고해줄 수 있는 단일 시청등급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
FCC는 미디어 차단과 시청등급 측정 기술에 대한 보고서를 31일 의회에 제출한 후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FCC 관리들은 말했다.
FCC의 이 같은 움직임은 섹스, 폭력, 외설물 같은 부적절한 내용으로 어린이들이 부정적 영향을 입는지를 묻는 의회의 질문에 따른 것이다.
제이 록펠러 상원의원(민주, 웨스트버지니아)은 의원들이 어린이 보호법의 개정이 필요한지 알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의회에 제출될 보고서는 정부나 업계가 취해야 할 조치에 대한 권고를 담지는 않을 것이라고 FCC 관리들은 말했다.
FCC는 보고서에서 새로운 법규 제정을 위한 첫 번째 걸음이 될 수 있는 조사 작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의원들은 과거 텔레비전에 국한됐던 프로그램을 컴퓨터와 전화 스크린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감시가 약한 디지털 매체의 부적절한 프로그램에 어린이들이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FCC에 보고서를 위촉한 상원의원들은 텔레비전의 프로그램을 인터넷과 다른 모바일 장치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콘텐츠 제공 플랫폼에 적합한 불량 프로그램 차단 기술을 FCC가 고려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FCC는 지난 3월 문서에서 8∼18세 청소년들이 텔레비전, 비디오 플레이어, 비디오 게임, 컴퓨터를 포함한 미디어를 하루 평균 5시간 가까이 이용한다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어린이들을 부적절한 내용물에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NBC, CBS 등 미 방송사와 소프트웨어업체, 무선서비스 제공업체 등은 제3자에 의해 운영되는 강제적인 시청등급 시스템이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 어긋난다며 FCC의 개입에 반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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