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총장 이기수)는 ‘고려대학교 기술지주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설립인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고려대 기술지주회사는 현물 54억2100만원, 현금 40억원 등 총 94억2100만원으로 국내에 설립된 산학협력기술 지주회사 가운데 가장 자본금이 크다.
고려대 기술지주회사는 홍승용 전 인하대학교 총장이 대표이사를 맡는다. 홍승용 대표이사는 해양수산부 차관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특히 지난 2002년부터 2009년 초까지 7년간 인하대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CEO형 총장’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연내 의료용 시스템, 전자재료 및 IT(소프트웨어) 분야에서 3∼4개의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며, 매년 3∼5개 정도의 기술사업화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자회사 총매출 1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회사 설립형태는 실험실 창업, 일반기업과의 조인트 벤처 및 기존 창업벤처의 자회사 편입 등이 추진 중이다.
김영근 고려대 산학협력단장은 “고려대는 초창기 기술벤처의 안정적 시장 진입을 위해 기존 기업과 열린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에 입각한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사업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기업경영 및 사업화 관련 전문인력도 이미 일부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지주회사가 단순한 창업 지원이나 투자에 그치지 않고 ‘창업 인큐베이팅’에서 제품화, 글로벌 마케팅에 이르는 과정까지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사업화 역량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학이 설립하는 산학협력지주회사는 자회사를 통해 대학이나 동문의 기술을 상용화해 매출을 올리는 형태로 운영되며, 국내에는 고려대를 포함해 서강대, 서울대, 한양대 등 총 7개의 산학협력지주회사가 설립돼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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