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상장법인들의 지분법 평가순이익이 소폭 줄었다. 기업뿐 아니라 자회사들의 부진한 실적도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작년 반기와 비교 가능한 557개사가 올해 상반기 지분법 평가를 통해 거둔 순이익은 5조515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9%(1876억원)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지분법 평가 손익이 줄어든 이유는 올해 상반기 지분법 이익이 10조9303억원으로 작년 반기에 비해 16.47% 증가했지만, 지분법 손실이 5조4149억원으로 47.08%나 늘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이 올해 상반기 거둔 순이익이 14조750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09%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지분법 평가익 감소가 상장사들의 실적 악화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이에 따라 전체 순이익에서 지분법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동기 23.94%에서 올해 상반기 37.39%로 13.45%포인트 증가했다.
지분법은 20% 이상 출자한 자회사의 순이익을 모회사의 보유지분만큼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제도로 지분법 이익은 영업외 수익으로, 지분법 손실은 영업외 비용으로 처리된다.
지분법 순이익 상위사로는 삼성전자가 1조885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전력(1조932억원), LG(6465억원), SK(3873억원) 등이 높았다. 지분법 순이익이 작년에 비해 가장 많이 늘어난 곳도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7595억원이 늘어났고, OCI(7151억원), 하이닉스(476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LG전자는 5107억원으로 가장 많은 지분법 손실을 봤고, 대한전선(-3143억원), STX조선해양(-2796억원) 등도 대규모 평가손실을 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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